인하대 학생, 총동창회에 이어 교수들까지 기숙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인하대는 지난해 학생 수용률이 12.6%에 불과한 기숙사를 늘리기 위해 행복기숙사 건립을 발표했지만, 주변 임대사업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은 기숙사가 추가로 생기면 공실률이 급증해 생존권 문제에 직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축 오피스텔도 계속 생기는데 기숙사마저 건립되면 임대사업은 불황에 이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 건립 반대위의 주장이다.
인하대교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현재 1만 9000여 재학생 중 수도권에 거주하며 편도 2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이 절반에 가깝다"며 "기숙사 건립은 학생들의 안정적 거주 환경과 교육여건 개선, 그리고 국제화 사업을 위해 시급해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웅비재(기숙사 2000년 건립), 비룡재(2005년)를 건립해 2406명이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대 재학생약 1만9000여 명 대비 기숙사 수용률은 약 12.6%에 불과하다. 전국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인 23.5%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다. 현재 인하대 기숙사는 지어진 지 20년이 지나 매우 낙후할 뿐만 아니라 4인 1실로 주거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교수회의 설명이다.
교수회는 신규 기숙사의 필요성에 대해 △학업 환경 및 공동체 형성 강화 △외국 학생 유치와 국제화 사업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내세웠다.
특히, 외국 학생 유치·외국대학이나 해외학자와의 교류를 위해서는 신축 기숙 시설의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인하대 총동창회는 지난해 10월 기숙사 건립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인하대 총학생회도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신규 기숙사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교수회 관계자는 "기숙사가 건립되면 많은 학생이 인천에 거주하게 되고, 외국 학생을 추가로 유치하게 돼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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