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찍었더니…진단비 등 2000만원 보장

입력 2025-01-07 17:19   수정 2025-01-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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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사진)를 모바일 앱으로 이용하면 소액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진단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서울시가 대주주인 ㈜티머니에서 1인당 연평균 1만원가량의 보험료를 전액 부담한다.

서울시는 8일부터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미니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정액 6만2000원(따릉이 포함 시 6만5000원)으로 서울 지하철, 버스 등을 무제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다.

기후동행카드에 무료 보험 혜택을 추가한 건 이용자를 추가로 늘리려는 시의 전략 중 하나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충전 700만 장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국토교통부 주관의 환급형 교통카드 ‘K패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언제든지 이용자가 떠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적지 않다. 전국 모든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K패스와 달리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대중교통과 일부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약점이다. 시는 후불형·신용카드형, 시립 문화시설 입장료 할인, 청년 할인 등 혜택을 늘려나가는 식으로 고객 유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보험은 일상 사고나 재해로 인한 진단비와 치료비를 보장한다. 주요 보장 내역은 재해골절(치아 파절 제외) 진단비(10만원), 깁스(부목 제외) 치료비(10만원), 강력 범죄 피해 상해위로금(최대 2000만원) 등이다. 협력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다.

대상자는 모바일 티머니 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새로 발급하거나 충전하는 이용자다. 8일 0시 이후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요금을 충전하면 보험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팝업창이 뜬다. 가입에 필요한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보험금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고객센터 또는 앱·홈페이지를 통해 청구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미니보험 서비스를 모바일 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실물 및 후불카드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청년 혜택, 다양한 권종 출시, 문화시설 연계 등에 이어 이용자의 일상 속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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