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국가공인' AI 시험 AICE 떴다

입력 2025-01-07 17:24   수정 2025-01-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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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능력 검정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의 올해 첫 정기시험이 열린다.


7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2025년 1회 정기시험이 다음달 14~15일 이틀간 시행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공동 개발해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AI 교육·평가 도구다. 전문가 영역으로 여겨지던 AI를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업무에서 접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AICE 시험은 베이식과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로 나뉜다. 베이식은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코딩 대신 에이아이두 이지(AIDU EZ)라는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처리 과정을 거쳐 AI 모델을 개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가 타깃이다. 코딩 언어인 파이선 지식과 각종 라이브러리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은 표 형식은 물론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AICE 누적 응시자는 작년 12월까지 3만 명을 넘었다.

특히 AICE 어소시에이트는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인 민간자격’을 얻었다. 등록 민간자격 가운데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공인 민간자격이 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등록 민간자격은 5만5880개에 이르지만 공인 민간자격은 98개에 불과하다.

공인 민간자격은 자격기본법에 따라 국가자격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는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직무 분야 국가자격 또는 공인자격을 취득한 자를 우대할 수 있다. 민간에서도 근로자의 채용·승진·전보, 그 밖의 인사상 조치를 하는 경우 국가자격 또는 공인자격을 취득한 자를 우대할 수 있다고 자격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지금도 KT, 신한은행, HD현대중공업 등 40여 개 기업이 채용 및 인사평가에서 AICE 자격증을 우대한다.

이번 1회 정기시험은 어소시에이트를 제외한 베이식, 프로페셔널만 진행된다. 4월 열리는 2회 정기시험부터 어소시에이트를 치를 예정이다. 올해부터 어소시에이트에 합격한 사람은 국가공인 자격을 획득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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