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케이크 먹고 가족 3명 사망…용의자에 브라질 '발칵'

입력 2025-01-07 20:23   수정 2025-01-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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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를 먹고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가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된 여성 A씨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인 젤리 도스 안조스의 며느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도스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 주 토레스 시에 있는 도스의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그의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케이크를 먹었고, 이 중 6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쓰러진 6명 중 3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케이크를 먹지 않은 나머지 한 명만 사고를 면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시신에서 허용치의 80배에서 350배에 달하는 맹독성 물질 비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케이크에 사용된 밀가루에도 허용치의 2700배를 초과하는 비소가 나왔다.

수사당국은 케이크에 들어간 비소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지목, 지난 5일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족들과 2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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