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증권 자금조달 나서

입력 2025-01-07 18:24   수정 2025-01-0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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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월 7일 오후 3시 32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연초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증권사 회사채 투자심리를 점검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9일 공모 회사채 15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을 한다. 만기는 2년(700억원)과 3년(8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흥행하면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삼성증권도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건다. 이 증권사는 3년 만기 2000억원, 5년 만기 1000억원 등 회사채 30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을 오는 10일 진행한다. 기관 수요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도 세웠다.

두 증권사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만큼 수요예측에서 ‘완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와 ‘AA(안정적)’로 책정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증권업의 산업 전망과 신용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여전한 데다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한신평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을 대체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대형·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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