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독보적 미장센…마니아 홀린 웨스 앤더슨

입력 2025-01-07 18:06   수정 2025-01-0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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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사진)은 독특한 비주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미국의 영화감독이다.

1969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나 오스틴의 텍사스대를 다녔다. 그곳에서 영화 파트너 오언 윌슨을 만났다. 두 사람은 긴밀한 파트너가 돼 데뷔작 ‘바틀 로켓’(1996)을 제작했다. 이후 가족 코미디 드라마를 다룬 영화 ‘로열 테넌바움’(2001)으로 상업적 성공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2000년대 이후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그는 이 작품으로 처음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 어워드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받았다. 2020년대에는 전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프렌치 디스패치’(2021), ‘극중극’이라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를 갖춘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를 내놔 한층 공고해진 그의 미학 세계를 보여줬다. 2023년에는 로알드 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단편 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2009), ‘개들의 섬’(2018) 등 영화뿐 아니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나타나는 영화적 기법과 분위기가 있는데 카메라 워크는 수평, 수직 등 직선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대칭 강박’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칭 구도가 자주 등장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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