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장 6일' 쉬나…1월 27일 임시공휴일 검토

입력 2025-01-07 18:14   수정 2025-01-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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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7일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차 휴가를 하루 쓰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를 확보할 수 있어 임시공휴일 지정이 탄핵 사태 이후 급격히 얼어붙은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사이에서 이런 내용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기재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황금연휴의 경기 부양 효과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당정 간 협의 등을 거쳐 임시공휴일 지정이 최종 확정되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이달 27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기본적으로 엿새간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이달 25~26일이 주말(토·일요일)이고, 28~30일이 설 연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요일인 31일 연차를 쓰면 일요일인 다음달 2일까지 9일간 쉴 수 있게 된다.

국내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통상 임시공휴일에는 지갑을 여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이를 통해 소비 지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 효과에 대해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루 소비 지출은 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 명이 임시공휴일에 쉬고, 한 명이 하루 동안 평균 8만3690원을 쓴다는 가정에서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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