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청소기업체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로봇 팔이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Z70을 최초로 공개했다. 청소기 몸체에 붙은 5축 접이식 팔 옴니그립이 양말 수건 등 300g짜리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옴니그립에 장착된 정밀 센서와 카메라가 어떤 물건을 들어올릴지, 무게는 얼마인지 등을 정확하게 감지한다.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은 청소할 공간을 파악해 장애물을 피해 다닌다. 양말이나 옷을 벗으면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빨래바구니에 가져다 넣는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방에 달고 다니는 애완로봇 미루미도 나왔다. 일본 로봇스타트업 유카이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이 로봇은 두 팔이 달려 있어 가방끈이나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 미루미는 거리 센서와 관성 측정 장치를 조합해 주변 움직임을 감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가방이 움직이면 주변을 둘러보면서 특정 사람이나 물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언제 어디서나 일반 물을 탄산수로 바꿀 수 있는 ‘롬 소다톱’도 공개됐다. 소다스트림이 개발한 전용 용기에 물 1L를 넣고 캡을 씌우면 5초 안에 탄산수로 바뀐다. 집 현관문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제품도 나왔다. 슐라지가 개발한 센스프로락이다. 초광대역(UWB) 무선 신호로 사람의 속도, 궤적, 움직임을 계산해 손잡이에 손을 뻗기만 해도 문이 열리는 마술을 구현했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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