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굴욕' 당한 트뤼도 끝내 사의

입력 2025-01-07 18:03   수정 2025-01-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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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여 동안 집권해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자유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고물가와 이민자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굴욕 외교’ 논란을 겪으며 퇴진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대미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후 지난해 11월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온 트뤼도 총리를 향해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에 또 한 번 조롱성 발언을 했다. 그는 SNS에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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