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에 왜 이런 게…" 한국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다

입력 2025-01-07 19:50   수정 2025-01-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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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콧속 점막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으며, 연구팀은 향후 비강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7일 중앙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진영 박사 연구팀이 인간 비강 조직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람의 콧속 점막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이 예정된 환자 10명의 동의를 받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들의 코털, 코 내부 중비갑개·하비갑개 부위, 비인두액·중비강액 샘플 50개를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존재 여부와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다섯 가지 부위 10개의 샘플에서 총 390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면서 "각 부위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코털 86개, 하비갑개 93개, 중비갑개 51개, 비인두액 129개, 중비강액 31개"라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유형은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폴리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스티렌 코폴리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 폴리우레탄 등이었다.

민현진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 존재를 규명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향후 비강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국제 알레르기-비과학 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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