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임' 트뤼도 끝까지 '염장'…"美와 합치면 무관세"

입력 2025-01-07 06:59   수정 2025-01-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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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직후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캐나다의 많은 사람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썼다.

그는 "미국은 캐나다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무역 적자와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트뤼도 총리는 이 사실을 알았고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가 합병하면) 끊임없이 주변을 맴도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라면, 얼마나 위대한 국가가 될까"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캐나다를 향해 무역 수지 불균형과 국경 보안 문제 해소를 요구하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29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함께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지칭하며 조롱해왔다.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탓에 최근 2년여간 지지도가 하락한 트뤼도 총리는 이후 '트럼프 관세' 대응을 놓고 당내 분란이 커지면서 사퇴 압박에 직면했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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