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5개월간 이어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기습 공격으로 러시아군 1만500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 기간 적군은 이 지역에서 3만8000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다"며 "이중 1만5000명은 회복 불가능한 손실(전사)"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완충지대를 구축한 나머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전선에 병력을 배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군은 이제 이 모든 병력을 도네츠크, 수미, 하르키우, 자포리자 지역으로 보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영토 일부를 점령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에 배치한 병력 일부를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북한에서 파병받은 군인들도 쿠르스크에 투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달 말 종전 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먼저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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