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트럼프 재선으로 2차전지 업황 위축 가시화…목표가↓"-DS

입력 2025-01-07 08:01   수정 2025-01-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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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7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소형전지 부문 가동률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차전지 업황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태용 연구원은 "소형전지 중심으로 가동률 회복이 지연된 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업황 위축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포함한 IRA 보조금 폐지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예산 감축을 위한 보조금 축소는 예상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SDI는 경쟁사 대비 AMPC 의존도가 낮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SDI의 고객사, 리비안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서 제외된 점도 부담이다. 최근 리비안의 7개 차종은 세액공제 대상 리스트에서 빠졌다. 리비안 R1T, R1S의 경쟁 차종인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실버라도, 테슬라 사이버트럭, 기아 EV9, 테슬라 모델X 등은 보조금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보조금 부재는 리비안의 가격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현금 여력이 부족한 전기차(EV) 스타트업이 인센비트를 확대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통형 전지 주 고객사가 리비안인 점을 감안하면 소형전지 출하량 회복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집권 후 보조금이 폐지되거나 축소되면 경쟁사도 함께 가격 경쟁력이 훼손돼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3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어든 3조7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실적 부진의 주원인은 일회성 비용이다. 1000억원 상당의 재고평가손실, 품질충당보증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 1000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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