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중국사업 회복"…전망 엇갈리는 아모레퍼시픽 [종목+]

입력 2025-01-07 15:15   수정 2025-0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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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K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성장 기대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해외사업 관건인 중국법인의 실적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의견이 모이지 않는 모습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소폭 상향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만8059원이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을 대형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0억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진의 부담 축소와 글로벌 확장 가속화로 올해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사 파트너십을 활용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미국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이외 브랜드가 추가로 진출하고, EMEA와 일본에서는 브랜드 추가에 더해 입점 채널 수도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중국 지역에서의 사업 체질 개선도 뚜렷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고정비, 과도한 광고비, 할인율 등을 축소해 올해는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2분기에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올해 해외에서의 수요 증가 및 중국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라 분기별 마진 회복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중국법인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실적 반등(턴어라운드) 시점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럭셔리 시장에서의 설화수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높이기 어렵고, 경쟁 매스티지(명품에 근접한 범용 상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정비에 따른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대규모 손실이 작년으로 마무리됐다는 가장 중요한 가정이 이뤄졌다는 게 확인된 후에야 코스알엑스(COSRX)를 포함한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성장 기조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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