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의 지난해 수익률은 84.08%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팰런티어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90.06%로 나스닥지수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 ETF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구성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등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시장을 주도하는 AI 열풍에 맞춰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에 맞춰 테슬라와 암호화폐 관련주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액티브 ETF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의 지난해 수익률은 20.75%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패시브 ETF ‘KODEX 바이오’가 6.7% 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003년 8월 국내 출시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들이 AI 시대 기술 융합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올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알테오젠(11.4%)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어 리가켐바이오(11.2%)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셀트리온(7.7%) 파마리서치(5.1%) 등을 편입했다.
액티브 ETF는 2020년 7월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허용한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2020년 말 약 2조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약 39조원으로 19배 이상 급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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