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서비스활동지수 54.1상승…인플레 우려 꿈틀

입력 2025-01-08 00:41   수정 2025-01-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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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비스 부문 활동이 12월에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수요 증가로 서비스 투입 비용이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공급관리연구소(ISM)는 미국의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1월의 52.1에서 12월에 54.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서비스 PMI가 53.3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주문은 11월의 53.7에서 지난달 54.2로 증가했다. 사업 활동 지수는 전월의 53.7에서 58.2로 급등했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투입 비용도 증가했다. 서비스 투입에 대한 지불 가격 측정은 11월의 58.2에서 12월에 64.4로 급등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투입재에 대한 가격 측정 수치가 급등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올해 금리 인하가 적을 것이라는 연준의 예측을 더 강화시켜 줄 요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부문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ISM은 PMI 수치가 49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전체 경제의 확장으로 본다고 밝혔다. ISM은 지난 주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도 9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서비스 PMI가 이같이 높아진 것은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이 견고할 것임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기업심리는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불법 이민 대량 추방 등 다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ISM의 발표후 금리 인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달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범위를 4.25% ~4.50% 범위로 낮추었다. 그러나 9월 회의때 예측했던 올해 4번의 금리 인하 예상을 두 번으로 줄였다. 연준의 정책 금리는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3년말까지 총 5.25%포인트를 올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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