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으면서 영장 재집행에 관심이 쏠린다. 2차 집행에서는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기한 만료를 앞두고 집행 기한 연장을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에 따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인 공수처와 경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향후 2차 체포 영장 집행이 공수처의 수사 능력을 입증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집행 무산에 대해 사과하며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만 하다가 돌아왔다.
오 처장은 "나름대로 공조본 차원에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책임을 동감한다"며 "2차 집행에 있어서는 그런 차질이 없도록 매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2차 집행에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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