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세트 이 가격 맞나요?"…마트 간 주부들 놀란 이유

입력 2025-01-08 11:00   수정 2025-0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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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과일·한우 등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작년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다.

8일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가격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또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한우 세트도 확대했다.

이마트가 한우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한우 시세가 쌀 때 상품을 미리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한우 도축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시세가 안정화되던 시점에 설 세트를 사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자체 축산물 가공센터인 미트센터의 한우세트 작업량도 작년 설 대비 15% 늘려 제조 원가를 낮췄다.


일부 과일 선물세트는 작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사과, 샤인머스캣, 곶감 등 품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물세트를 기획한 덕이다. 사과는 명절용으로 적합한 중·대과 크기의 작황이 좋았던 만큼 작년 설보다 가격을 10% 가량 낮췄다. 물량도 15~20% 정도 늘렸다. ‘유명산지 사과(3.9㎏, 11입)’의 경우 작년보다 17% 저렴한 4만9800원(행사가 기준)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캣 또한 지난 설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곶감의 경우 역대 최저가인 2만원대 세트를 신규 개발했다.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굴비 가격이 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통합 매입을 확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개 채널이 함께 물량을 매입해 10여종의 굴비세트를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10만원 미만 가성비 수산 세트도 기획했다. 특선 제주 은갈치 세트(0.9㎏)와 특선 제주 갈치 고등어 세트(1.44㎏ 내외)를 각각 10% 할인한 9만7200원에 판매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주요 신선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함과 동시에 신규 가성비 세트를 기획해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명절 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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