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선 스트레스로 소맥 20잔씩 마셨다"…日 언론 보도

입력 2025-01-08 09:57   수정 2025-0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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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로 계엄령을 언급하는 빈도와 술의 양이 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진보성향 일간지인 아사히는 7일 "전직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고 스트레스와 음주량도 늘어났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전직 장관은 "(대통령이) 스트레스가 쌓여서 농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식사했던 전직 관료는 '대통령은 서울 경복궁 인근 삼청동 안가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소맥'을 좋아했으며 보통 20잔 정도는 먹었다'고 하더라"고 표현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의 술자리는 종종 새벽까지 이어졌다"며 "대통령 전용 시설을 경비하는 담당자들로부터 장시간 근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독선적인 정권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극우 유튜브 방송에 빠져들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인사는 윤 대통령에게 유튜브 외에 주요 언론의 논조에 관심을 기울여 여론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면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국가세력이라는 단어는 정치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의 독선적 정국 운영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주변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내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윤 대통령은 청년·중도층에 확장성이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대립했다는 것이다. 전직 장관은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기반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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