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 "올해 경영환경 작년과 같거나 더 어려울 것"

입력 2025-01-08 12:00   수정 2025-0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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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은 10명중 9명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같거나 오히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만큼 폐업도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그대로 끌어안아야하는 소상공인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6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밀접 업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 과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95.0%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 전망은 5.0%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중복 응답)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5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35.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상공인의 93.5%는 폐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78.5%를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의 73.8%가 사업 목적으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4.9%가 전년 대비 대출액이 눌었다고 답했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의 93.7%가 원리금 상환, 이자 납부 등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평균 대출 금리는 4.99%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지원(80.8%)'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회나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중복 응답)로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를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에 이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내수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 이자율 경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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