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에 여행심리 위축…제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입력 2025-01-08 15:33   수정 2025-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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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과 항공기 참사 등으로 제주 관광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의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97만10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만5129명 대비 8%(8만4083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 수는 1187만6303명으로 역시 전년(1268만1999명)대비 6.4%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비상계엄 이전부터 줄기 시작해 정세 불안과 항공기 참사 등으로 여행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관광 산업 위주의 제주 경제 전반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도는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소상공인 위기 극복 지원, 맞춤형 민생안정, 기업 성장과 인재 양성, 혁신 도약 및 체질 개선, 제주경제 신성장 동력 창출 등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고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대상의 긴급 운영자금으로 300억원의 특별보증도 시행한다.

중소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고 10년 장기 분할 상환 대상을 확대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열린 2025년 경제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 관광 경기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면서 "조기에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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