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자영업자, 임시공휴일 지정 막아달라고 호소"

입력 2025-01-08 16:06   수정 2025-0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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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8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반대한다는 측의 여론을 키웠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자영업자의 간절한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영업자가)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긴 연휴로 해외여행이 늘고 국내 소비는 줄어든다. 자영업자들 더 힘들어진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좀 막아달라(라고 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 글을 올리기 전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글도 올렸었다. 이 글 댓글에는 "국민들 개돼지로 보는 것", "설도 없앴으면 좋겠다", "자영업자들은 힘들다", "서민들은 남들 놀러 가는 구경만 하게 된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임시공휴일 지정에는 국면 전환을 꾀하는 정부·여당의 꿍꿍이가 있을 것이란 취지의 음모론도 등장했다.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미봉책", "탄핵 지연작전 중 하나의 꼼수", "이 자들이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할 리가 없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시간 끌기가 아닐까" 등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고위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했다.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통과되면 오는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게 된다. 김 의장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외려 침체된 내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서 경제 전체 생산 유발액 4조2000억,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 등에 영향 미치는 것 분석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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