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모금액은 목표액 5억원을 134%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2023년 모금액(4억300만원)을 크게 웃돈다. 2년간 누적 모금액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참여 금액과 인원, 지역 등을 볼 때 모금의 질도 개선됐다. 하동군이 분석한 결과 총 5094명이 참여해 1인당 평균 13만1000원을 기부했다. 고액 기부에 기대지 않고 다수 참여를 끌어냈다. 기부자 거주지도 경남(34%), 부산(13%), 서울(14%), 경기(16%) 등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도 30대(28%), 50대(27%), 40대(21%) 등으로 40~60대 비율이 높던 전년에 비해 젊은 층 비중이 늘었다.
하동군은 기부제의 본래 취지인 열악한 지방 재정 보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부합하는 사업을 선보이고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기부자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사랑의 효도 쿠폰, 댕댕이에게 희망을, 공공병원 의료 장비 확보, 하동형 농번기 급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도시민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승철 하동군수(사진)는 “도내 1위 달성은 고향을 잊지 않는 출향인과 우리 고장에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의 덕”이라며 “우리 고장 특산품으로 구성된 답례품과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 사업에 더욱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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