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유업체 머피오일은 2019년부터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분지에 있는 15-2/17 광구에서 탐사 시추를 벌인 결과, 112m 두께의 유층(油層)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광구는 SK어스온이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피오일(40%),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35%)와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광구에 원유와 가스가 얼마나 매장됐는지는 개발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어스온은 베트남에서 15-1/05광구(지분율 25%), 16-2광구(지분율 70%) 등 또 다른 개발 및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15-2/17 광구는 베트남에서 누적 생산량이 두 번째인 15-1 생산 광구와 15-1/05 개발 광구에 인접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자원 개발 성공으로 SK어스온의 실적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75억원, 427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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