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헬스 콘퍼런스' 앞두고 바이오주 기지개

입력 2025-01-08 17:54   수정 2025-01-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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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를 앞두고 바이오 업종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래 기술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참가사를 둘러싼 기대가 커지면서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4% 오른 10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후 처음으로 주가가 100만원대에 도달해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동안엔 7.92% 상승했다. 이날 유한양행(10.13%), 압타바이오(7%), 셀트리온(0.33%) 등 다른 바이오주도 올랐다.

JPM은 JP모간체이스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라이선스 거래가 발표되는 경우도 많고,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연간 사업 방향이 발표되는 점에서 업종 주가에 영향력이 큰 행사”라고 짚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가 IT업계의 연초 주가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국내 업체 중에선 9년 연속 공식 초청된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지에서 13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일정을 공개하기로 한 셀트리온 등이 참여한다. 유한양행과 압타바이오 등도 신약 소개 및 협력 논의를 위해 현지를 찾는다.

다만 업종 주가가 급등세를 이루며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스닥시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이날 4.91% 내렸다. 알테오젠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소개에 나선다. 주가는 3일부터 전날까지 8.67% 올랐다. 발표에 나서는 참가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5.4%), 휴젤(-3.31%)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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