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찰 출신 이상식 민주당 의원, 국수본과 내통 의혹"

입력 2025-01-08 19:25   수정 2025-01-0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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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가 내통한다는 주장이 8일 여권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전날 경찰 출신인 이상식 민주당 의원(사진)이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서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 당과 국수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썼다. 이어 “국수본과 경찰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조언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낸 ‘정보경찰’ 출신으로 경찰은 물론 민주당 내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실상 민주당과 국수본 간 불법 내통 정황을 자백했다”며 “이 의원 글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위반이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 심각한 불법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국수본 간부 중 누가 이 의원과 불법 내통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관련자에 대한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이 의원 글을 문제 삼았다.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을 전복하려는 내란을 목적으로 내통한 민주당, 경찰, 법원의 삼각 커넥션이 이뤄졌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이 SNS 글에서 “오늘 저녁쯤 체포영장이 다시 나오고, 다시 폭풍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쓴 것과 관련해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와도 (민주당이) 내통 커넥션이 있음을 고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민주당과 내통한 판사는 자리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수본과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국수본 측도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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