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발표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금감원은 8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1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 결과는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시점이 2월초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당초 금감원은 우리·KB·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난달 중 발표하기로 했으나 검사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이달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월에 발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연기 취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행은 현 경영진이 수백억 부당대출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KB금융·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부실뿐 아니라 불공정거래·부당대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농협금융·은행에서는 대규모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고 농협중앙회의 무분별한 인사·경영 개입이 이번 검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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