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말 한마디에…잘나가던 양자컴퓨터 '우수수' 비명

입력 2025-01-08 23:03   수정 2025-01-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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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실제로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수십년 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자 작년말 급등한 양자컴퓨터 주식들이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황은 엔비디아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진행된 질의 응답 세션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언제 상용화될지에 대해 빠르게 보는 사람은 15년, 늦게 본다면 30년 정도로 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년 정도라면 우리중 많은 사람이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퀀텀 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리게티 컴퓨팅 등 주가는 10%~30% 가까이 급락했다.

이들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최근 몇 달 동안 양자 컴퓨터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속에서 급등했다. 알파벳이 12월초 혁신적인 양자 컴퓨팅 기술을 발표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퀀텀 컴퓨팅 주가는 17.49달러로 지난 12개월 동안에 1,800% 이상 급등했다. 리게티는 1년간 1,500% 이상 상승한 18.39달러, 디웨이브는 1,000% 오른 9.55달러에 달했다. 아이온큐도 300% 이상 상승하여 49.59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의 발언은 태평양 건너 중국에 상장된 양자 컴퓨팅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퀀텀씨텍과 액셀링크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표후 2023년 5월 이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한 달을 기록하며 12% 상승했던 알파벳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3%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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