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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국채 금리가 처음 5%를 돌파,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들이 흔들렸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 기준 S&P500은 0.4%,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내렸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금리는 2.9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르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714%에 도달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처음으로 5.007%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전 날 발표된 경제 데이터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되살아난데 따른 것이다. 이 날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1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과 임금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동부 표준시로 오후 2시에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의 12월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에 약간의 안도감을 얻었다.
전날 6%넘게 급락한 엔비디아는 2% 반등한 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속으로 하락했던 테슬라도 이 날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 해 주가가 340% 오르면서 S&P 500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기업중 하나인 팔란티어는 3일 연속 하락했다. GPU칩 제조업체인 AMD는 HSBC가 투자 등급을 하향한 영향으로 2.2% 하락했다. 젠슨 황이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20년 이후로 내다 보면서 작년말 급등했던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한 95,25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0.2% 내린 3,356.4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전 날 ISM이 발표한 서비스 산업부문의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과 투입비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며 약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올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은 “노동 시장의 단기적 강세로 2025년 현재로선 1~2회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고용이 균형을 이루고 물가가 좀 더 하락한다면 3차례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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