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월세 내고 살래요"…아파트 대신 '우르르' 몰린 곳

입력 2025-01-09 07:46   수정 2025-01-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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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2023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4년 거래된 전국 주택 유형별 임대차 거래를 분석한 결과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각각 6%, 1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155만9578건에 그치며 전년 176만1624건 대비 11% 하락한 가운데 비(非)아파트 시장의 월세만 증가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1만7384건에서 60만9건으로 16%, 월세 거래량은 55만1468건에서 46만8051건으로 15% 감소했다.

연립·다세대의 전세 거래량도 2023년 12만6865건에서 2024년 11만2269건으로 12% 하락했지만, 월세 거래량은 13만2546건에서 2024년 13만9950건으로 6% 늘었다.

오피스텔 역시 전세 거래는 8만7808건에서 7만9860건으로 전년 대비 9% 줄어드는 가운데 월세 거래량만 14만5553건에서 15만9439건으로 10% 증가했다.

2024년 주택 유형별 월세 비중은 아파트 43.8%, 연립·다세대 55.5%, 오피스텔 66.6%로 전년 대비 각각 0.4%p, 4.4%p, 4.3%p씩 늘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임대차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만 증가했다"며 "역전세난과 고금리 장기화, 대출 정책 영향 등이 맞물려 전반적으로 임대차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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