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 '尹 지지' 최준용 저격…"배우 욕보이지 말라"

입력 2025-01-09 08:22   수정 2025-01-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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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배우 최준용을 공개 저격했다.

소 작가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준용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계엄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이 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냐.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바닥 냉정하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 써주고, 작품 쉬는 게 부끄러워서 스스로도 어디가서 명함도 안 내민다"면서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고 직격했다.

소 작가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면서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 먹을까 두렵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배우는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닌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계엄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시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이 계엄령이 선포돼 깜짝 놀랐는데, 사실 더 놀란 것은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며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 뭐하러 하셨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윤 대통령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 계엄을 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막 쑤시고 나오고 있지 않으냐"며 "한남동에서 허락도 안 받고 (대통령 탄핵)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게 대한민국 국민이냐. 대한민국이 싫으면 북한으로 가 이 XX들아"라고 소리쳤다.

한편 소 작가는 소병호 화백의 손자로 2008년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를 통해 등단했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이자 극본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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