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얼어붙는 강추위로 세탁기 결빙 피해를 피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삼성전자서비스가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들어온 세탁기 결빙 애프터서비스(AS)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3일 이상 이어지면 결빙 AS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였던 작년 1월 23일의 경우 결빙 AS 접수 건수가 일평균 2배, 다음 날인 24일에는 일평균 2.2배 늘었다.
금주 주말까지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가 예보된 만큼, 세탁기가 영하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결빙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세탁기 결빙 예방법을 숙지하면 세탁기 고장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출장 점검에 시간·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세탁기가 영하의 온도로 떨어질 수 있는 장소에 있으면 세탁기와 연결된 수도꼭지를 수건 등으로 감싸 따뜻하게 보온해 주고, 세탁기 사용 후 잔수 제거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꼭지 보온을 위해 시중에서 파는 '결빙 예방 열선' 등을 수도꼭지에 감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탁기 사용 후에는 급수 호스를 수도꼭지와 분리해 호스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하고, 급수 호스가 얼었다면 수도꼭지와 분리해 따뜻한 물에 담가 호스 안에 얼어있는 얼음을 녹여준 뒤 다시 연결해서 사용한다.
특히 배수 호스가 배수 호스가 곧게 일자로 펴져 있지 않고 U자 형태로 굽었으면 낙차로 호스 안에 잔수가 남아 한파에 얼 수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사용 후 배수펌프 통에 남은 잔수가 한파에 얼면 배수펌프가 정상 동작을 하지 못해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을 수 있다. 세탁기 전면 아랫부분에 있는 뚜껑을 열어 잔수 제거 호스의 마개를 열면 잔수가 흘러나온다. 잔수가 이미 얼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으면, 잔수 호스에 따뜻한 물을 붓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녹인 뒤 세탁기를 다시 동작시킨다.
최신 모델의 경우 세탁기 자체 결빙 방지 기능이 있어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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