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등의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이상으로 확대해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농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일·한우와 같은 성수품 이외에 나물류 등 설 명절에 구매가 많은 품목까지 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 경로의 비중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통 업체와 식품 기업과도 자체 할인 행사 계획을 수립해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상대적으로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을 활용한 선물 세트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 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에도 나선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설 명절 기간에 1조7000억원을 포함해서 올 한해 총 26조5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을 위해 금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 설 성수기 15%의 할인율 상향, 환급 행사 등을 언급했다.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비, 택배비 지원도 2월 중에 신속하게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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