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24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리서치 명가들의 대격돌이 펼쳐진 2024년 하반기, 중심엔 각 증권사의 ‘믿을맨’이 있었다. 이들과 함께 리서치센터를 진두지휘하며 방향을 제시한 센터장들의 리더십 역시 주목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상·하반기 모두 베스트 애널리스트 2관왕에 오르며 개인으로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센터의 성공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가전·전기전자, 반도체까지 다년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독식한 독보적 성과를 바탕으로 리서치본부를 진두지휘했다.
김동원 본부장을 중심으로 장문준(건설·건자재), 이은택(투자전략) 애널리스트가 상반기에 이어 굳건히 베스트 자리를 지켰다. 하인환(데일리시황)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순위 탈환에 성공하며 팀의 성과에 힘을 실었다.
후보군도 쟁쟁하다. 강성진(운송), 강승건(증권·보험·기타금융) 애널리스트가 탈환을 노리고 있고 전우제(석유화학), 김일혁(글로벌 미국·선진국) 애널리스트가 차기 베스트를 노린다. 김민규(계량분석), 김상훈(글로벌 자산배분) 애널리스트는 각각 3위다. 특히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 밖에 김혜민(제약·바이오), 김준섭(통신), 박유안(글로벌 ETF), 최용현(미디어·철강금속) 애널리스트가 각각의 섹터에서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법인영업도 든든한 파트너다. 박정우 액티브영업본부장은 “KB증권의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투자의 명가이자 리서치 명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법인영업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5년에도 선두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규모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동 리서치본부장 체제에서 김동원 센터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김성현 사장도 리서치센터에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와 법인영업 부문에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화 기업분석부서장이 이끄는 혁신성장팀은 2024년 하반기에도 스몰캡 부문 1위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은 4인의 애널리스트가 각 부문에서 굳건히 1위를 지켰다. 상반기 최초 베스트의 주인공인 지주회사의 은경완, 증권·보험·기타금융의 임희연, 제약·바이오의 엄민용, 거시경제·금리의 하건형 애널리스트가 그 주역이다.
특히 하건형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분야에서도 첫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하우스 평가에서도 ESG 부문 1위를 탈환하며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35개 부문 중 7개 부문에서 성과를 기록했다.
다음을 기약한 후보군도 막강하다. 지난 2관왕의 주인공이었던 엔터테인먼트·레저, 미디어 부문의 지인해, 인터넷 부문의 강석오 애널리스트가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주 부문 베스트인 은경완 애널리스트는 은행 부문에서 4위에서 2위로 오르며 2025년 2관왕 승부수를 걸 만하다. 오강호(스마트폰·통신장비), 박현진(생활소비재) 애널리스트도 2위에 등극하며 베스트 후보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의 저력은 개개인의 역량에 더해 사령탑의 인재 양성 리더십에서 나온다. 윤창용 센터장을 중심으로 기업분석부를 총괄하는 이병화 부서장과 투자전략부를 이끄는 박석중 부서장이 기틀을 잡는다. 세 사람 모두 다년간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경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리서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글로벌 ETF와 글로벌 자산배분에선 하재석 애널리스트가 1위 탈환을 꾀하고 있으며 원자재 부문의 황병진 애널리스트도 베스트 탈환을 노린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주민우 애널리스트가 상반기 5위에서 하반기 3위로 상승하며 도약을 이뤄냈다. 통신 부문과 인터넷·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안재민 애널리스트가 각각 3위에 올랐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NH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화정 애널리스트가 각각 3위를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이민재 애널리스트가 3위에 자리했다. 철강·금속 부문에서는 이재광 애널리스트가 5위로 상승하며 업계 내 입지를 넓혔다.
2024년 하반기에는 신규 진입자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한승연 애널리스트가 7위에 진입했다. 2024년 데뷔한 2년 차 애널리스트다. 4년 차의 최영광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7위에 올랐다. 이들의 성과는 NH의 유기적 협업 체계와 신예 양성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른 성과와 신규 인재들의 약진은 NH가 앞으로도 업계 내 위치를 강화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2025년 NH는 조수홍 본부장이 오태동 본부장의 뒤를 이어 리서치를 이끈다. 조 본부장은 애널리스트 경력 25년의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다.
2차전지 김현수, 석유화학 윤재성, 철강·금속 박성봉, 글로벌투자전략 미국·선진국 의 이재만과 중국·신흥국의 김경환, 채권 김상훈, 신용분석 김상만, 은행·신용카드 최정욱 애널리스트 등 베테랑 11인이 변함없이 왕관을 지켰다.
미디어 이기훈, 통신 김홍식은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이번 탈환으로 2관왕에 올랐다. 상반기 신예의 주인공인 생활소비재·교육의 박은정, 글로벌 ETF의 박승진도 1위를 지켰다.
하반기 탈환을 노리는 베테랑들도 많다. 스마트·통신장비의 김록호, 유틸리티 유재선, 건설·건자재의 김승준, 지주의 최정욱 애널리스트, 계량분석 이경수 등 5인이 2위 자리에서 탈환을 꾀하고 있다. 스몰캡 부문도 1위 탈환이 목표다.
자동차 송선재(3위), 음식료·담배의 심은주(2위), 글로벌 자산배분의 이영주(4위) 애널리스트의 활약도 기대된다. 또한 유통 부문 서현정(5위)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10위에서 하반기 5위로 도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년 차 애널리스트인 운송 부문의 안도현과 조선·중공업·기계 부문의 위경재 애널리스트는 각각 10위에 최초 진입했다.
하나증권의 압도적인 맨파워는 리서치의 중추인 황승택 센터장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비롯된다. 2021년 센터장에 오른 황승택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다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하나증권을 명실상부한 리서치 명가로 자리매김시켰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더해져 리서치센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박희찬 센터장을 필두로 투자전략은 장기간 계량분석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유명간 팀장이, 기업분석은 류제현 팀장과 박연주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도 유명간 팀장을 비롯해 인터넷·게임 부문의 임희석 애널리스트가 미래의 자존심을 지켰다. 2차전지 김철중(2위), 생활소비재의 배송이(3위), 글로벌 ETF의 윤재홍(3위) 애널리스트가 그 뒤를 이어 베스트를 꿈꾼다. 특히 배송이·윤재홍 애널리스트는 각각 3계단, 9계단 수직상승으로 약진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35개 섹터의 톱10 면면을 들여다보면 ‘칼을 갈았다’는 것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다. 엄민용 애널리스트, 이창환 전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5인의 이탈자가 생겼지만 쟁쟁한 후보군들이 톱10에 새로이 올라 공백을 최소화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부문에서 탈환에 성공한 김중원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필두로 차기를 노리는 상위 후보군이 막강하다. 신용분석 부문의 이화진 애널리스트가 상·하반기 2위를 유지했고 자동차 부문의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7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의 오랜 독주를 깰지 주목된다. 지주 부문에서는 김한이 애널리스트가 현대차증권에 합류하며 3위에 첫 자리했다. 철강·금속 부문의 박현욱 애널리스트 또한 상반기 10위에서 4위로 점프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에서만 총 5인의 애널리스트가 톱10에 신규 진입하거나 탈환에 성공했으며 6인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보다 점프했다. 이러한 맨파워는 리서치의 중추인 노근창 센터장과 배형근 사장의 전폭적 지지에서 나온다. 2017년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노근창 센터장은 산업과 시장에 대한 인뎁스 리포트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추구해왔다. 방향을 제시하며 스스로도 뛰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본인이 직접 6건의 인뎁스 리포트를 내며 리서치의 변화를 주문했다. 여기엔 2024년 선임된 배형근 사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인 배 사장은 리서치센터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주자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리서치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생산해 리서치와 개인투자자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2022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디지털 이노베이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24년 12월 구독자 214만 명을 돌파한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을 통해 리서치에 기반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차별화된 투자 정보 채널로 업계를 선도했다.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유튜브 라이브는 물론 뮤직비디오, 드라마타이즈, 각종 패러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투자 관심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중 ISA와 ‘이사’ 야구의 ‘이사만루’ 등의 발음의 유사성을 활용해 코믹한 에피소드를 담은 쇼츠드라마 ‘ISA를 보고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4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밖에도 막장 드라마 형식을 차용해 개미 투자자와 작전주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비유하는 ‘사랑과 쩐쟁’, 생성형 AI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History of ISA’, 소비재 라이벌 아이템을 비교하며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템톡’ 등 다양한 콘텐츠로 2억9000만 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유튜브가 개인투자자가 투자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한 만큼 당사의 리서치가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되도록 유익한 정보는 물론 소통할 수 있는 재미까지 고루 갖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하는 2024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상식은 1월 14일 오전 10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개최된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리서치 명가들의 대격돌이 펼쳐진 2024년 하반기, 중심엔 각 증권사의 ‘믿을맨’이 있었다. 이들과 함께 리서치센터를 진두지휘하며 방향을 제시한 센터장들의 리더십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상 KB증권
KB증권이 2024년 상·하반기 2회 연속 종합 대상에 올랐다. 중심에는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이 있다. 그는 단순히 팀을 이끄는 관리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뛰는 ‘선수형 리더’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김 본부장은 올해 상·하반기 모두 베스트 애널리스트 2관왕에 오르며 개인으로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센터의 성공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가전·전기전자, 반도체까지 다년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독식한 독보적 성과를 바탕으로 리서치본부를 진두지휘했다.
김동원 본부장을 중심으로 장문준(건설·건자재), 이은택(투자전략) 애널리스트가 상반기에 이어 굳건히 베스트 자리를 지켰다. 하인환(데일리시황)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순위 탈환에 성공하며 팀의 성과에 힘을 실었다.
후보군도 쟁쟁하다. 강성진(운송), 강승건(증권·보험·기타금융) 애널리스트가 탈환을 노리고 있고 전우제(석유화학), 김일혁(글로벌 미국·선진국) 애널리스트가 차기 베스트를 노린다. 김민규(계량분석), 김상훈(글로벌 자산배분) 애널리스트는 각각 3위다. 특히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 밖에 김혜민(제약·바이오), 김준섭(통신), 박유안(글로벌 ETF), 최용현(미디어·철강금속) 애널리스트가 각각의 섹터에서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법인영업도 든든한 파트너다. 박정우 액티브영업본부장은 “KB증권의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투자의 명가이자 리서치 명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법인영업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5년에도 선두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규모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동 리서치본부장 체제에서 김동원 센터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김성현 사장도 리서치센터에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와 법인영업 부문에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수상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리서치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선보이며 전통 강호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이병화 기업분석부서장이 이끄는 혁신성장팀은 2024년 하반기에도 스몰캡 부문 1위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은 4인의 애널리스트가 각 부문에서 굳건히 1위를 지켰다. 상반기 최초 베스트의 주인공인 지주회사의 은경완, 증권·보험·기타금융의 임희연, 제약·바이오의 엄민용, 거시경제·금리의 하건형 애널리스트가 그 주역이다.
특히 하건형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분야에서도 첫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하우스 평가에서도 ESG 부문 1위를 탈환하며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35개 부문 중 7개 부문에서 성과를 기록했다.
다음을 기약한 후보군도 막강하다. 지난 2관왕의 주인공이었던 엔터테인먼트·레저, 미디어 부문의 지인해, 인터넷 부문의 강석오 애널리스트가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주 부문 베스트인 은경완 애널리스트는 은행 부문에서 4위에서 2위로 오르며 2025년 2관왕 승부수를 걸 만하다. 오강호(스마트폰·통신장비), 박현진(생활소비재) 애널리스트도 2위에 등극하며 베스트 후보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의 저력은 개개인의 역량에 더해 사령탑의 인재 양성 리더십에서 나온다. 윤창용 센터장을 중심으로 기업분석부를 총괄하는 이병화 부서장과 투자전략부를 이끄는 박석중 부서장이 기틀을 잡는다. 세 사람 모두 다년간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경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리서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수상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평가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단, 베스트 애널리스트 성적으로만 보면 아쉬운 2024년을 보냈다.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업계 내 입지를 유지했지만 1위 부문 부재라는 과제도 확인됐다. NH는 신규 애널리스트의 진입과 기존 강자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글로벌 ETF와 글로벌 자산배분에선 하재석 애널리스트가 1위 탈환을 꾀하고 있으며 원자재 부문의 황병진 애널리스트도 베스트 탈환을 노린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주민우 애널리스트가 상반기 5위에서 하반기 3위로 상승하며 도약을 이뤄냈다. 통신 부문과 인터넷·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안재민 애널리스트가 각각 3위에 올랐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NH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화정 애널리스트가 각각 3위를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이민재 애널리스트가 3위에 자리했다. 철강·금속 부문에서는 이재광 애널리스트가 5위로 상승하며 업계 내 입지를 넓혔다.
2024년 하반기에는 신규 진입자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한승연 애널리스트가 7위에 진입했다. 2024년 데뷔한 2년 차 애널리스트다. 4년 차의 최영광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7위에 올랐다. 이들의 성과는 NH의 유기적 협업 체계와 신예 양성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른 성과와 신규 인재들의 약진은 NH가 앞으로도 업계 내 위치를 강화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2025년 NH는 조수홍 본부장이 오태동 본부장의 뒤를 이어 리서치를 이끈다. 조 본부장은 애널리스트 경력 25년의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다.
파워하우스상 하나증권
‘리서치 명가’ 하나증권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군단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35개 섹터 중 무려 13개 섹터를 싹쓸이했다.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로 ‘파워하우스’에 선정됐다.2차전지 김현수, 석유화학 윤재성, 철강·금속 박성봉, 글로벌투자전략 미국·선진국 의 이재만과 중국·신흥국의 김경환, 채권 김상훈, 신용분석 김상만, 은행·신용카드 최정욱 애널리스트 등 베테랑 11인이 변함없이 왕관을 지켰다.
미디어 이기훈, 통신 김홍식은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이번 탈환으로 2관왕에 올랐다. 상반기 신예의 주인공인 생활소비재·교육의 박은정, 글로벌 ETF의 박승진도 1위를 지켰다.
하반기 탈환을 노리는 베테랑들도 많다. 스마트·통신장비의 김록호, 유틸리티 유재선, 건설·건자재의 김승준, 지주의 최정욱 애널리스트, 계량분석 이경수 등 5인이 2위 자리에서 탈환을 꾀하고 있다. 스몰캡 부문도 1위 탈환이 목표다.
자동차 송선재(3위), 음식료·담배의 심은주(2위), 글로벌 자산배분의 이영주(4위) 애널리스트의 활약도 기대된다. 또한 유통 부문 서현정(5위)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10위에서 하반기 5위로 도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년 차 애널리스트인 운송 부문의 안도현과 조선·중공업·기계 부문의 위경재 애널리스트는 각각 10위에 최초 진입했다.
하나증권의 압도적인 맨파워는 리서치의 중추인 황승택 센터장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비롯된다. 2021년 센터장에 오른 황승택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다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하나증권을 명실상부한 리서치 명가로 자리매김시켰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더해져 리서치센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프런티어상 미래에셋증권
금융투자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2024년 박희찬 센터장이 선장에 오른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반기에는 순위 변동이 적었던 리서치 부문에서 한 단계 상승하며 주목받았고 하반기에는 종합 순위에서도 추가로 도약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박희찬 센터장을 필두로 투자전략은 장기간 계량분석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유명간 팀장이, 기업분석은 류제현 팀장과 박연주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도 유명간 팀장을 비롯해 인터넷·게임 부문의 임희석 애널리스트가 미래의 자존심을 지켰다. 2차전지 김철중(2위), 생활소비재의 배송이(3위), 글로벌 ETF의 윤재홍(3위) 애널리스트가 그 뒤를 이어 베스트를 꿈꾼다. 특히 배송이·윤재홍 애널리스트는 각각 3계단, 9계단 수직상승으로 약진했다.
골든불상 현대차증권
‘성장과 도약’을 이끈 센터에 주어지는 골든불상은 현대차증권이 받았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상반기 18위에서 하반기 단숨에 10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기만의 기록적 성과다.베스트 애널리스트 35개 섹터의 톱10 면면을 들여다보면 ‘칼을 갈았다’는 것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다. 엄민용 애널리스트, 이창환 전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5인의 이탈자가 생겼지만 쟁쟁한 후보군들이 톱10에 새로이 올라 공백을 최소화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부문에서 탈환에 성공한 김중원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필두로 차기를 노리는 상위 후보군이 막강하다. 신용분석 부문의 이화진 애널리스트가 상·하반기 2위를 유지했고 자동차 부문의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7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의 오랜 독주를 깰지 주목된다. 지주 부문에서는 김한이 애널리스트가 현대차증권에 합류하며 3위에 첫 자리했다. 철강·금속 부문의 박현욱 애널리스트 또한 상반기 10위에서 4위로 점프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에서만 총 5인의 애널리스트가 톱10에 신규 진입하거나 탈환에 성공했으며 6인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보다 점프했다. 이러한 맨파워는 리서치의 중추인 노근창 센터장과 배형근 사장의 전폭적 지지에서 나온다. 2017년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노근창 센터장은 산업과 시장에 대한 인뎁스 리포트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추구해왔다. 방향을 제시하며 스스로도 뛰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본인이 직접 6건의 인뎁스 리포트를 내며 리서치의 변화를 주문했다. 여기엔 2024년 선임된 배형근 사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인 배 사장은 리서치센터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이노베이션상 삼성증권
마지막 주자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리서치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생산해 리서치와 개인투자자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2022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디지털 이노베이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24년 12월 구독자 214만 명을 돌파한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을 통해 리서치에 기반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차별화된 투자 정보 채널로 업계를 선도했다.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유튜브 라이브는 물론 뮤직비디오, 드라마타이즈, 각종 패러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투자 관심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중 ISA와 ‘이사’ 야구의 ‘이사만루’ 등의 발음의 유사성을 활용해 코믹한 에피소드를 담은 쇼츠드라마 ‘ISA를 보고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4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밖에도 막장 드라마 형식을 차용해 개미 투자자와 작전주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비유하는 ‘사랑과 쩐쟁’, 생성형 AI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History of ISA’, 소비재 라이벌 아이템을 비교하며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템톡’ 등 다양한 콘텐츠로 2억9000만 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유튜브가 개인투자자가 투자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한 만큼 당사의 리서치가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되도록 유익한 정보는 물론 소통할 수 있는 재미까지 고루 갖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하는 2024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상식은 1월 14일 오전 10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개최된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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