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어스(TWS)가 멜론 연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국내와 해외 차트 성적을 집계해 인기 음악 트렌드를 분석한 '2024년 멜론 연간차트'를 발표했다.
1위의 주인공은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신드롬급 돌풍을 일으킨 투어스였다.
2위는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3위는 에스파의 '슈퍼노바(Supernova)'가 차지했다. '슈퍼노바'는 주간차트 1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멜론 내 최장 기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에스파는 '드라마(Drama)', '아마겟돈(Armageddon)', '스파이시(Spicy)' 등 다수의 히트곡을 차트에 진입시켰다.
4위는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이었다.
걸그룹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아일릿(ILLIT)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8위에 오르며 맹활약했고,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How Sweet)'는 15위에 올린 것과 동시에 2022~2023년 발표곡들까지 총 8곡을 100위 안에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브는 2023년 발표한 '아이 엠(I AM)'으로 21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해야(HEYA)' 26위를 비롯해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이전 활동곡으로도 연간차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밴드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데이식스(DAY6)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로 더블 역주행 신화를 쓰며 연간차트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발표한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와 '해피(HAPPY)'까지 차트에 진입하며 밴드 열풍의 중심에 섰다.
걸밴드 열풍의 주역 QWER의 '고민중독'은 연간차트 10위, '내 이름 맑음'은 91위에 안착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 분)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ECLIPSE)의 대표곡 '소나기'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14위에 랭크됐다.
올해 달콤한 역주행 신화를 쓴 비비 (BIBI)의 '밤양갱'은 연간차트 16위, 블랙핑크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는 10월 발매곡임에도 46위의 성적을 냈다.
해외 차트에서도 인상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탄탄한 국내 팬덤을 구축한 찰리 푸스의 '아이 돈트 띵크 댓 아이 라이크 허(I Don't Think That I Like Her)'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팝 연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찰리 푸스는 차트 내 최다곡 진입이라는 기록을 3년 연속 이어갔다.
뉴진스는 일본 데뷔곡 '슈퍼내추럴(Supernatural)'로 연간차트 2위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멤버 하니가 일본 활동 중 커버해 큰 화제를 모은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Aoi Sangosho)'는 95위를 기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크루얼 서머(Cruel Summer)'는 월드투어 개최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역주행하며 6위를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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