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파격 결정...한국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입력 2025-01-12 18:17   수정 2025-01-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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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국내에 24.3조원 투자 ‘역대 최대’

현대차그룹은 올해 그룹 기준 역대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1월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투자 집행액인 20조4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19%) 늘어난 금액이다.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등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경영 변수가 산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액별로 보면 연구개발(R&D)에 11조5000억원, 경상 투자에 12조원, 전략 투자에 80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R&D 투자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은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미래 역량 확보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 등으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물론 전기차 신모델 개발로 전동화 전환도 가속한다. 현대차는 2030년 총 21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고 기아는 2027년까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

SDV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해 양산 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가동 중인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에 이어 전기차(EV) 전용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신공법인 하이퍼캐스팅을 도입한다. 또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경상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 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케이뱅크, 상장 또 철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가 좌초됐다. 케이뱅크 IPO가 무산된 것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1월 8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중소기업(SME) 대출, 플랫폼 등의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다시 상장이 연기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IPO 재추진을 위해 케이뱅크는 당분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 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 비율(24년 말 기준 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 총자본비율이 2023년 말(13.18%)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국내 양봉농가 지원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상생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양봉농가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가 시행 중인 꿀 등급 제도의 정착과 활성화를 도와 국내산 천연 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경기 양평군 용문산 등에서 천연 벌꿀을 생산하는 ‘허니파머스’와 손잡고 1+등급 인증을 받은 꿀 상품을 론칭한다고 1월 8일 밝혔다.

국내 양봉농가와 협업해 1+등급 꿀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선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통틀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온라인몰에서만 1+등급 꿀을 구매할 수 있었다.

꿀 등급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연구원이 국내산 천연 꿀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3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제도다. 국내산 천연 꿀을 대상으로 수분·과당·향미 등을 평가해 최종 1+, 1, 2등급으로 판정하고 있다.
GS더프레시 ‘축산’ 사업 키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올해 축산 카테고리를 신선식품의 핵심 전략 상품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축산 상품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와 1인당 육류 소비량(60.6kg)이 쌀 소비량(56.4kg)을 훌쩍 넘어서는 등의 식문화 변화 등이 올해 전략 상품 선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

GS더프레시는 △고품질 축산 상품의 안정적 확보 △가격 경쟁력 혁신 △시그니처 행사 신설 등을 축산 상품 육성을 위한 주요 활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GS더프레시는 축산 협력사와의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고품질 축산 상품의 안정적인 확보를 해간다는 방침이다.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 및 지원 제도를 우선 강화해 고품질 원물 확보, 가공, 안정적인 공급 등 선순환 유통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SK어스온, 베트남 해상 광구서 원유 발견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고 1월 8일 밝혔다. 이 광구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는 최근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 분지에 있는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피는 작년 4분기 이 광구 탐사 시추에 나섰고 최근 황금 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m 두께 유층(油層)을 발견했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2019년 참여한 탐사 광구로 SK어스온이 25%,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각각 40%, 35%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원유 발견으로 SK어스온이 1998년 이후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온 베트남 해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명품 플랫폼 발란, 뷰티 시장 진출


명품 플랫폼 업체인 발란이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 발란은 이달부터 ‘발란 뷰티’ 사업을 시작한다고 1월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기존 패션만 다뤘던 사업 영역을 향후 뷰티, 가구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발란 뷰티는 100여 개 뷰티 브랜드의 3000개가량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 브랜드로는 딥디크, 이솝, 조말론, 톰 포드 등 전문 뷰티 브랜드와 샤넬, 디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명품 뷰티 해외 직구 사업을 모델로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현지 부티크에서 제품을 소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면세점 수준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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