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산불 덮친 LA '재난지역' 선포…15만명 대피령

입력 2025-01-09 13:10   수정 2025-01-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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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형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피해가 집중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피해를 본 개인에게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임시 주거 비용과 주택 수리 보조금, 보험 미가입 재산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개인·사업주의 복구를 돕는 기타 프로그램이 포함될 수 있다. 또 LA 카운티의 긴급 작업을 벌이는 주, 부족, 적격한 지방 정부 기관과 특정 민간 비영리 단체에 비용 분담 방식으로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예정된 이탈리아 방문도 전격 취소했다.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시내와 민가로 번지는 데다 소방당국 인력에 소방용수마저 부족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AP통신과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8일 아침 우들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났고,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집어삼켰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현재까지 15만5000명에 이른다. LA의 대표 명소인 할리우드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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