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한국인 엄청 많더니 지금은…" 베트남 '비명'

입력 2025-01-09 13:31   수정 2025-01-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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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유명 관광지 푸꾸옥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여행사는 사고 이후 예약이 약 30% 감소하고, 단체 관광도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한국인 관광객이 항공편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조트 관계자도 예약이 약 10% 줄었다며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관광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40%가량 줄었다.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비중이 높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약 1760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45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 중국은 약 374명, 대만인 12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동계 시즌은 통상 베트남 여행 성수기로 꼽힌다. 추운 겨울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높은데다 비교적 여행경비도 저렴해서다. 설 연휴에도 단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몰리는 만큼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고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여행객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베트남 관광지들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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