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북한산 우이~신설동)’ 운영이 3월부터 정상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최근 안정적 우이신설선 운영을 위해 새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와 ‘우이신설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BTO-MCC)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인수인계가 모두 끝나는 시점부터 2047년까지 22년간 우이신설선 운영을 맡는다.
2017년 9월 개통돼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됐던 ‘우이신설선’은 일 평균 수송인원이 7만4484명으로 개통 전 예측치의 56%에 불과했다. 또 36.2%로 예측 수준(11.6%)의 3배에 달하는 무임비율 등으로 개통 초기부터 적자가 쌓였다.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2021년부터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했다. 먼저 2022년 BTO-MCC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BTO-MCC(최소비용보전)란 주무관청이 총 민간투자비 원리금, 대체투자비를 지원하고 사업자의 실제 운영수입으로 충당되지 않는 관리운영비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 9호선·의정부경전철·용인경전철 등 대다수 민자철도 재구조화에 적용됐다.
2023년 12월엔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주)와 실무협상을 완료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우이신설선은 이번 주부터 기존·신규 사업자 간 본격적인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시는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실시협약에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사업자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사업자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합의를 완료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존 실시협약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시설물과 운영을 인계인수 받아 실제로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에게 운영 의무가 있다"며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불안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 민간투자비 2805억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약 23년간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원 설정, 부속 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시설 책임운영,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권한 강화, 1년마다 성과평가 후 관리운영비 조정 등이 실시협약에 포함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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