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불안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각 플랫폼은 선제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자 입점 기준을 높이는 등 내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품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는 협력업체가 판매한 스투시 맨투맨이 가품으로 의심되어 약 1000점에 달하는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고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 유튜버가 제품의 가격이 정품보다 저렴하다고 여겨 감정을 의뢰한 결과, 로고 마감과 라벨, 구성품 등이 진품과 다르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리셀 플랫폼 간에도 진위 판정이 엇갈리며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크림에서 진품으로 판정받은 어그부츠가 솔드아웃에서는 가품으로 판정되는 등 플랫폼마다 상반된 판정이 나오고 있다. 해당 상품은 크림에서만 1만개 이상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도 논란이다. 앞서 국내 패션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 다운(오리 솜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발각됐다. 해당 브랜드를 입점 운영 중인 무신사와 29CM는 오는 4월부터 라퍼지스토어를 퇴점시킨다. 라퍼지스토어는 패딩의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브랜드 후아유는 일부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제품의 충전재로 거위 털 80%를 사용한다고 기재해왔지만 실제로는 거위털 30%와 오리털 70%를 혼합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아유는 관련 제품의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조품 적발 건수가 756만점에 달하며, 그 중 의류가 67만점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형사입건 사례도 2019년 104명에서 2023년 356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디자인 모방, 위조 범죄로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에 형사입건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49.5%)을 앞섰다. 그럼에도 국내 온라인 명품 소비는 13% 수준으로, 글로벌의 20%와 비교하면 절반에 머물고 있다. 몇년간 수차례 발생한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이슈로 인한 신뢰 하락이 그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각 플랫폼들은 선제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자 입점 기준을 높이는 등 내부 기준도 마련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상품과 수법에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가품 문제를 해결했다. 병행수입 업자들이 입점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의 경우 다양한 제품 공급과정에서 가품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젠테는 부티크와의 직접 연계를 통해 제품을 100% 소싱함으로서 다른 명품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젠테 매출은 창업 첫 해인 2020년 18억원에서 2022년 309억원, 2023년 488억원 등으로 상승했다. 젠테 관계자는 "단 한 번의 가품 이슈도 없었다는 점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젠테의 부티크 직소싱이 가능한 이유는 정승탄 대표의 네트워크 덕분이다. 정 대표는 케이트 스페이드와 이탈리아 가죽 기업 피스톨레시SRL 등 다양한 명품 패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14년간 부티크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젠테는 유럽 현지의 150개 이상의 부티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구조적으로 가품을 예방한 후에도 젠테는 공인 명품 감정사를 포함한 전문 검수팀을 운영, 발생할 수 있는 가품 위험과 제품 품질 저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검수 시스템은 고객에게 100%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렇게 부티크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게 된 주요 이유는 젠테의 자체 ERP 시스템 ‘젠테포레’의 공이 크다. 부티크와 실시간 재고를 연동, 재고 업데이트 주기를 5분에서 1시간 이내로 유지하여 품절률을 2%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이다. 그 결과 고객 재구매율 55.5%, 평균 구매횟수 7.3회라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실히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 다시 뜨는 가품 논란
2022년 패션업계를 뒤흔든 가품 논란이 약 2년 만에 다시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는 협력업체가 판매한 스투시 맨투맨이 가품으로 의심되어 약 1000점에 달하는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고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 유튜버가 제품의 가격이 정품보다 저렴하다고 여겨 감정을 의뢰한 결과, 로고 마감과 라벨, 구성품 등이 진품과 다르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리셀 플랫폼 간에도 진위 판정이 엇갈리며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크림에서 진품으로 판정받은 어그부츠가 솔드아웃에서는 가품으로 판정되는 등 플랫폼마다 상반된 판정이 나오고 있다. 해당 상품은 크림에서만 1만개 이상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딩 충전재 혼용률도 논란이다. 앞서 국내 패션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 다운(오리 솜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발각됐다. 해당 브랜드를 입점 운영 중인 무신사와 29CM는 오는 4월부터 라퍼지스토어를 퇴점시킨다. 라퍼지스토어는 패딩의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브랜드 후아유는 일부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제품의 충전재로 거위 털 80%를 사용한다고 기재해왔지만 실제로는 거위털 30%와 오리털 70%를 혼합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아유는 관련 제품의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조품 적발 건수가 756만점에 달하며, 그 중 의류가 67만점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형사입건 사례도 2019년 104명에서 2023년 356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디자인 모방, 위조 범죄로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에 형사입건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49.5%)을 앞섰다. 그럼에도 국내 온라인 명품 소비는 13% 수준으로, 글로벌의 20%와 비교하면 절반에 머물고 있다. 몇년간 수차례 발생한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이슈로 인한 신뢰 하락이 그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각 플랫폼들은 선제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자 입점 기준을 높이는 등 내부 기준도 마련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상품과 수법에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 가품 어떻게 판별하나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100% 진품을 보장, 가품이슈에서 자유로운 신뢰 할 수 있는 명품 플랫폼과 가품을 찾아내는 솔루션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명품 플랫폼 젠테는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가품 문제를 해결했다. 병행수입 업자들이 입점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의 경우 다양한 제품 공급과정에서 가품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젠테는 부티크와의 직접 연계를 통해 제품을 100% 소싱함으로서 다른 명품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젠테 매출은 창업 첫 해인 2020년 18억원에서 2022년 309억원, 2023년 488억원 등으로 상승했다. 젠테 관계자는 "단 한 번의 가품 이슈도 없었다는 점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젠테의 부티크 직소싱이 가능한 이유는 정승탄 대표의 네트워크 덕분이다. 정 대표는 케이트 스페이드와 이탈리아 가죽 기업 피스톨레시SRL 등 다양한 명품 패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14년간 부티크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젠테는 유럽 현지의 150개 이상의 부티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구조적으로 가품을 예방한 후에도 젠테는 공인 명품 감정사를 포함한 전문 검수팀을 운영, 발생할 수 있는 가품 위험과 제품 품질 저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검수 시스템은 고객에게 100%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렇게 부티크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게 된 주요 이유는 젠테의 자체 ERP 시스템 ‘젠테포레’의 공이 크다. 부티크와 실시간 재고를 연동, 재고 업데이트 주기를 5분에서 1시간 이내로 유지하여 품절률을 2%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이다. 그 결과 고객 재구매율 55.5%, 평균 구매횟수 7.3회라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실히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