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아파트 월세거래 '나홀로' 증가

입력 2025-01-09 16:58   수정 2025-01-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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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2023년보다 줄어든 기운데 월세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와 고금리 지속 등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55만9578건으로 2023년(176만1624건)보다 11%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작년 한 해 동안 전세 거래가 60만9건 이뤄졌다. 2023년(71만7384건)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월세 거래는 55만1468건에서 46만8051건으로 15% 줄었다. 전·월세 거래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거래량도 2023년 12만6865건에서 2024년 11만2269건으로 12% 줄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7만9860건의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2023년(8만7808건)보다 9% 감소했다.

반면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 거래는 지난해 각각 12만9950건, 15만9439건 이뤄져 2023년보다 6%, 10%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전세 거래가 감소하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43.8%로 2023년보다 0.4%포인트 뛰었다. 오피스텔은 66.6%, 빌라는 55.5% 비중을 나타냈다. 2023년 대비 각각 4.3%포인트, 4.4%포인트 높아졌다. 다방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주택 임대차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만 증가했다”며 “고금리와 전세 사기, 대출 규제 등이 맞물려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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