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라살림 적자 81.3조원…역대 세번째 규모

입력 2025-01-09 17:47   수정 2025-01-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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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80조원을 웃돌았다.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전년보다 18조원 가까이 덜 걷힌 영향이 컸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54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누계 총지출은 570조1000억원으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8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1조3000억원 적자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조4000억원 늘었다.

작년 11월 말까지 법인세가 전년 동기 대비 17조8000억원 줄어 국세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1월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2020년(98조3000억원), 2022년(98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정부가 애초 제시한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1조6000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 수치로는 81조3000억원이지만 세수 결손이 있어 올해 목표치보다 조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1159조5000억원이다. 2023년 말과 비교해 67조원 늘어났다. 정부는 연간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예상치(1163조원)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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