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로봇, 확실한 미래…가정용 시장 공략 나설 것"

입력 2025-01-09 17:50   수정 2025-01-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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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가사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버전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Q9’을 오는 2~3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말께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조 CEO는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의 핵심 승부처인 가정을 공략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인 구독 사업 매출은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플랫폼 사업은 5배로 키우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두 사업을 합쳐 총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5% 급증한 2조원에 육박했다. TV 운영체제인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 CEO는 “구독의 핵심은 할부 구매 방식이 아니라 수리, 소모품 교체 등 케어 서비스”라며 “4000~5000명에 달하는 케어 인력을 무기로 구독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은 4~5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조 CEO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 LG 제품이 모두 1등”이라며 “현지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현지 완결형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CEO는 지난 6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MS가 수많은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거기에 LG의 칠러(초대형 냉방기)가 들어간다”며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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