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로봇 공학을 위한 글로벌 LLM 시장은 2028년 1000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까지 연평균 48.2% 성장하는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산업용에서 가정용으로 전환되면서 이해·상호작용 기능의 수요를 맞추는 AI 교육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한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주목했다.
트렌드포스는 코스모스에 대해 "시장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모스 물리적 법칙이 적용되는 현실을 가상의 3D 환경으로 만들어 낸다. 가상세계에서도 물리적 법칙이 구현되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코스모스를 활용하면 로봇·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때 가상환경에서도 현실과 동일한 학습 효과를 축적할 수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그간 직접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면서 주행데이터를 학습했다면 앞으로는 코스모스로 비교적 수월하게 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최재운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브런치스토리 계정을 통해 "젠슨 황이 제시한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재현해 무한대의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한다"며 "현실 세계가 가상으로 옮겨지고 가상 세계의 데이터가 다시 현실에 적용되는 세상이야말로 엔비디아가 그리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코스모스 공개 당시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거대언어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자율주행 차량의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애자일로봇, 피규어 AI, 뉴라 로보틱스, 애질리티, 힐봇 등의 로봇 기업들이 코스모스를 선택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와비·샤오펑 등의 자동차 회사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코스모스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코스모스는 물리적 AI의 민주화를 촉진해 모든 개발자가 일반 로봇 개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는 물리적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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