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에르메스 '오 드 메르베이'(Eau Des Merveilles) 제품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하이드록시아이소헥실 3-사이클로헥센 카보스알데히드(HICC)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BMHCA) △릴리알 등 성분을 함유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선 지난해 11월 리콜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화장품법 제8조에 따라 HICC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으며 BMHCA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에 해당한다. 이를 파악한 한국소비자원은 일단 해당 제품을 취급한 오픈마켓 사업자에 판매 차단 조치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날 오후 기준 11번가, 옥션과 같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론 쿠팡 해외 직구를 통해서 16만원대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구입처에 교환, 환불 등이 가능한지 문의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일명으로 판매 중인 향수는 유해 성분이 제거 된 제품이다. 에르메스 뷰티를 국내 공식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측 관계자는 "공식 수입 제품들은 2021년부터 이미 성분 제외돼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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