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말고 협력하자”..SKT, 클라우드 업체들과 GPU 대여 사업 맞손

입력 2025-01-11 10: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SK텔레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와 GPU 인프라 판매 협력을 추진 중이다.

GPUaaS는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대여해 필요한 시점에 고성능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GPU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가비아 등 GPU를 보유한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도 초기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협력은 각 업체가 보유한 GPU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GPUaaS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인프라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고객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GPU가 필요할 경우 ‘H200’과 같은 최신 고성능 GPU를 제공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다른 CSP가 보유한 중저가 GPU를 활용하면 된다. 반대로 CSP는 SK텔레콤이 보유한 고성능 GPU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며 GPU 확보가 쉬워졌지만, 여전히 고성능 GPU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는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물리적 인프라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 GPU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GPU 사업 발표 이후 4개월 만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주로 최신 고성능 GPU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GPU 수요를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엔 SK브로드밴드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인 ‘H100’을 배치했다. 오는 3월엔 H100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H200을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해외 AI 인프라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펭귄 솔루션스, SK하이닉스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GPUaaS, 에지 AI 등 전국 단위 AI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내 GPU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성능 GPU 접근이 어려웠던 국내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23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기업 중 53.2%가 AI 인프라 부족을 사업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률도 17.4%에 달했다.

해외 시장에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 지난해 288조 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AI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 16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