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없네…평준화 지역 일반고도 정원 다 못채워

입력 2025-01-10 15:18   수정 2025-01-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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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지역인 전북 전주시의 일반계 고교가 사실상 처음으로 정원 미달 사태를 맞았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평준화지역(전주·익산·군산)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의 신입생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주지역은 지원자 5455명이 모두 합격했다.

전북교육청은 "불합격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정원 미달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다만 교육정책 상 정확한 미달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준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주지역 일반계 고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8학년도에 이어 2번째다. 다만 2018학년도 정원 미달은 고입 전형 변화에 맞춰 일시적으로 입학 정원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이어서, 이번이 처음으로 볼 수 있다.

전주지역 정원 미달사태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성화고로 빠져나간 학생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주지역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는 작년보다 353명 줄고, 특성화고 지원자는 367명 늘었다. 앞서 다른 평준화지역인 군산은 2024학년도, 익산은 2020학년도에 각각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이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세에 맞춰 입학 정원을 낮춰나가는 만큼 또 대규모 미달사태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역 입학 정원은 2016년 7805명, 2019년 6244명, 2022년 5616명으로 줄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입학 정원을 채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다만 이에 맞춰 1대 1 수준의 입학 경쟁률을 유지하도록 정원을 줄이고 있어 대규모 미달로 이어지는 일은 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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