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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월6일~10일) 마켓PRO에선 주주환원 계획으로 밸류에이션이 달라진 코웨이와 인공지능(AI) 대장주 SK하이닉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밖에 슈퍼개미가 증권사 리포트를 챙겨보는 이유와 올해 자동차 섹터 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코웨이가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면서죠. 증권가도 코웨이의 주주환원 계획을 반기며 주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내 소각할 자사주는 189만486주로, 전체 주식의 2.56%에 달합니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죠. 코웨이는 1989년 설립 후 꾸준히 성장하며 연 매출 4조원을 목전에 뒀습니다. 코웨이가 지속해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엔 지속적인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서 찾을 수 있죠. 정수기에 이어 비데, 스마트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렌탈 제품도 다양합니다. 실물 구독 경제 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 확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코웨이는 넷마블 그룹 편입 전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시행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으나 자본배분정책을 시행하며 지난 6개 분기 연속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회복했다고 설명합니다. 일각에선 코웨이의 재고자산 규모가 늘어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코웨이의 작년 3분기 말 재고자산은 2023년 3분기(1828억원)보다 12%가량 늘어난 2047억원을 기록했죠. 렌탈업은 회사가 제품을 미리 구비해 고객에게 대여해주는 사업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사업 호황 때는 재고자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올해 34조 영업이익 전망"…31만닉스 기대 커진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 들어 19.81% 뛰었습니다. 올해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죠. 지난 9일 SK하이닉스는 5.29% 상승한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사업 관련 논의를 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집중됐죠.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이 부각되자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두 달 만에 목표주가를 올린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전세계 400개 이상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개발되고 있는 데다 AI 서버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올해도 업황이 호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7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HBM 사업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작년 HBM에서 약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는 15조원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죠.
?1년 간 320% 이상 폭등했는데…"더 오른다" 전망 나온 종목
지난해 1년 간 32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독일 지멘스 에너지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풍력 터빈을 제조하는 자회사 가메사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죠. 주력 사업부인 가스 터빈과 전력망 기술 부문은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한 전력 수요 급증 호재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분할 상장된 미국 경쟁사 GE베르노바의 주가 상승세를 토대로 지멘스 에너지의 재평가가 더욱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독일 증시에서 지멘스 에너지는 8일(현지시간) 기준 1년 사이에 34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종가는 53.7유로로 장을 마감했죠. 2020년 지멘스에서 분사 후 상장된 지멘스 에너지의 주가는 2023년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저금리 시대에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는 성장 전략을 채택했지만, 2022년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올해 지멘스 에너지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GE베르노바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CNBC는 "GE베르노바가 모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분사돼 작년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되기 전까지는 모든 지멘스 에너지 자회사들과 직접 경쟁하는 단일 회사는 없었다"며 GE베르노바의 성공이 지멘스 에너지 주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E베르노바는 상장 이후 1년 간 주가가 170% 이상 올랐죠.
'매수' 의견이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못하겠단 개인 투자자와 달리 슈퍼개미로 불리는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에서 투자처를 물색합니다. 리포트 속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으나 수십억원의 자금을 굴리는 전업투자자들은 오히려 증권사 리포트에서 투자처를 찾습니다. 이들은 중립 의견이나 목표 주가 하향은 사실상 팔라는 신호로 여깁니다. '미래가 기대되는 종목'이나 '향후 눈여겨볼 종목' 등의 표현은 지금 사면 후회할 종목으로 해석하죠. 업종을 파악할 땐 리포트에 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란 조언도 나옵니다. 실적 등 숫자를 근거한 분석인지, 애널리스트나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의견인지를 구별하라는 것이죠. 분석 기업에 대한 증권사별 투자 전망을 두루 살피란 의견도 있습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 차이, 근거 등을 비교해 적절한 목표가를 제시했는지 고민하라는 의미죠.
?"코스피 추세 반등은 어려워"…횡보장서 사둘만한 종목은?
새해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첫 거래일인 2일엔 주춤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500선를 회복했죠.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덕입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를 끌어 올리려면 원화·위안화 약세가 둔화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세가 반전될 것이란 확신이 생기지 않으면 왼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 매수를 이어가기를 꺼릴 수 있죠. 달러화 강세 둔화를 위한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강도 완화 △한국 반도체 산업 업황 회복 △미국 기준금리 전망 하향 △중국 경기 회복 등이 제시됐다. 모두 확신하기 어려운 일들이죠.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한달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이 상향됐고 △시가총액(7일 종가 기준) 대비 최근 20거래일(한달)의 등록외국인 매수액 비율이 0.1% 이상인 23개 종목을 추렸습니다.
?자동차株 다시 주가 탄력 받을까…전문가들은 "글쎄" 갸웃
한경 마켓PRO는 10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자동차 섹터와 관련해 매수 기회인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3명은 자동차 관련주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한동안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봤죠. 나머지 2명은 높아진 주주환원율 등을 따져봤을 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에선 자동차주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모든 외국 상품에 대한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죠. 구체적인 관세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국내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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