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역대급 폭증…"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입력 2025-01-10 15:28   수정 2025-01-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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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인플루엔자 감염증(독감) 의심환자가 2016년 감시체계를 구축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동네의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가 올해 1주차(지난달 29일~지난 4일) 99.8명으로 2016년 감시 체계를 구축한 뒤 최고치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전 최고치는 2016년 52주차 86.2명이었다.

올해 유행 기준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8.6명이다. 지난주는 유행기준의 12배에 육박했다. 3주 전인 지난해 50주차(13.6명)와 비교하면 의심 환자가 7.3배 급증했다.

지난주 의심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3∼18세(177.4명)였다.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독감 환자가 거의 없었던 것은 급격한 확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독감이 22개월 넘게 계속 유행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 면역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아 올겨울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A형 독감 중 2009년 신종플루 아형인 H1N1pdm09와 H3N2 등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데다 추위 탓에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가 부족한 것도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이다.

다만 이번 유행의 정점은 1~2주 안에 지나갈 것으로 질병청은 내다봤다. 통상 겨울철 독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뒤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줄어드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 아형도 백신주와 비슷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효과를 낼 것으로 질병청은 판단했다.

올 겨울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1주차 코로나19로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 받은 환자는 131명으로, 전주 113명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3주 전인 지난해 50주차 46명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늘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지난해 43주차(10월20~26일) 77명에서 10주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주엔 소폭 감소해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백일해도 최근 4주째 감소하는 추세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도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라면 지금이라도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12세 미만 소아보다 환자가 적게 발생했다"며 "백신 접종이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확실히 효과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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