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하품하니 전기차가 말 걸어…주차·충전도 스스로

입력 2025-01-10 17:42   수정 2025-01-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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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건 지루하고 피곤한 일이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야 할 때는 더욱 그렇다.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은 이 여정에 편리함과 재미를 안겨줬다.

중국 전기차회사 지커는 ‘CES 2025’에서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전기차는 주차를 하면 차에 장착된 충전 시스템을 활용해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AI가 배터리 상태를 분석해 충전 여부와 충전 속도 등을 결정한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스웨덴 회사 스마트아이AB는 차 안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내놨다. 적외선 영상으로 운전자 얼굴을 분석해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을 감지한다.

AI는 ‘보조 운전자’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차량 음성비서 ‘루나’가 그런 사례다. 루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올라와 운전자의 스트레스나 졸음 여부 등을 파악한다. 운전자가 연달아 하품을 하거나 졸기 시작하면 가장 가까운 졸음쉼터로 안내한다. 좌석마다 장착된 우퍼나 스피커를 AI가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제어하도록 해 즐거움을 더했다. 캐나다 기업 아이나고는 모빌리티용 AI 대화 도우미를 선보였다. 모빌리티에 적용된 AI가 스스로 차량 내·외부와 운전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문제가 발생하면 알려준다.

라스베이거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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